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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다운로드 재개한 딥시크(deepseek), 오히려 이용자 더 줄었다?

by 로청쓰 다이어리 2025. 6. 6.

딥시크(deepseek)
딥시크(deepseek)

한때 챗GPT의 대항마로 불리며 주목받았던 생성형 AI 앱 딥시크(deepseek)가 재다운로드를 허용한 이후에도 이용자 수가 급감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운로드 금지가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왜 사용자들의 발길이 끊겼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딥시크의 이용자 수 감소 원인, 현재 상황, 그리고 AI 앱 시장의 경쟁 환경을 다각도로 살펴보겠습니다.

 

1. 다운로드 다시 가능해진 딥시크, 그런데 더 조용해졌다?

지난 4월 28일부터 딥시크의 국내 재다운로드가 공식적으로 재개되었지만, 사용자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5년 5월 딥시크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9만 5천 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다운로드 금지되었던 3월(13만 7천 명)과 4월(11만 1천 명)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재다운로드가 가능해졌음에도, 신규 다운로드 수는 2만여 건에 불과
  • MAU 기준으로 2개월 새 4만 명 이상 감소
  • 챗GPT, 퍼플렉시티 등 경쟁 앱은 성장세 유지 중

이처럼 재개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유입이 오히려 줄어든 것은 시장의 관심이 이미 다른 앱으로 옮겨갔음을 시사합니다.

 

2. 개인정보 논란, 딥시크의 발목을 잡다

딥시크는 원래 중국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앱으로, 저비용 구조임에도 챗GPT에 필적하는 성능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주간 활성이용자수(WAU) 120만 명을 넘기며 국내 AI 앱 중 챗GPT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죠.

그러나 너무 급하게 이용자를 늘리려 했던 탓인지 개인정보 과도 수집 논란이 불거지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 2025년 2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다운로드 차단 조치
  • 과도한 접근권한 및 개인정보 전송 우려
  • 기술적 완성도보다 ‘신뢰’에서 실점

이러한 논란은 ‘중국산 AI’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과 맞물리면서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신뢰를 잃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더라도, ‘내 정보가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심이 남아 있다면 사용을 꺼릴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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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deepseek)

3. AI 앱 전쟁 속 딥시크가 설 자리 잃은 이유

딥시크가 주춤한 사이, 국내외 AI 앱 시장은 훨씬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지브리 밈, AI 글쓰기, 검색 요약 기능 등 일상과 연결된 실용 기능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들이 급부상하면서 딥시크의 포지션은 점점 좁아졌죠.

 

현재 사용자의 선택을 받는 대표 앱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챗GPT : 폭넓은 활용도와 고성능, 지브리 밈 효과까지
  • 뤼튼 : 국내 사용자 친화적인 텍스트 생성 서비스
  • 퍼플렉시티 : 검색 요약 및 학습용 AI로 인지도 급상승
  • 그록 : 실시간 SNS 스타일 응답으로 차별화

반면 딥시크는 명확한 차별 포인트 없이 ‘챗GPT의 대체재’ 정도로만 인식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밀려난 모습입니다.

 

4. 업데이트는 계속되지만... 아직 부족한 ‘회복의 한 방’

딥시크 측에서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 중입니다. 최근에는 주력 모델인 R1을 개선한 고성능 버전을 출시했고, 경량화된 모델도 함께 선보이며 사용성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차세대 모델인 R2 출시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며 다시 한 번 반전을 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새로운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 구글 제미나이(Gemini) 데이터 무단 활용 의혹
  • 기술력보다 저작권 이슈가 주목받는 역효과 발생

이처럼 업데이트가 반가운 소식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또 다른 문제로 시선을 돌리는 결과를 낳고 있어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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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deepseek)

5. 사용자들의 선택은, 결국 ‘경험’과 ‘신뢰’

AI 앱을 선택하는 기준은 단순한 성능만이 아니죠. 사용자들은 다음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 내가 실제로 자주 쓸 수 있는가?
  •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안정적인가?
  • 내 개인정보는 안전한가?
  • 기능이 직관적이고 UI/UX가 편리한가?

딥시크는 ‘놀라운 기술력’만으로 처음 주목받았지만, 그 이후 사용자가 기대하는 다른 요소들을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면서 결국 이탈을 초래한 셈입니다.

다시 말해, 딥시크가 진정한 회복을 원한다면 단순한 기능 개선이 아니라 사용자의 감정적 신뢰 회복과 실질적인 편의성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다시 깔 수 있지만, 다시 쓰고 싶은 앱은 아니다?

재다운로드는 가능해졌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딥시크가 보여준 사례는 기술력만으로는 AI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는 걸 증명해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어요.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 경험, 신뢰,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딥시크가 다시 한 번 유저들의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향후 업데이트와 마케팅 전략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